당뇨병이 있으면 인슐린 분비 장애와 인슐린 작용의 결함으로 야기된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병증을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신장, 눈, 신경, 심장, 혈관 등의 여러 장기에 만성 합병증이 오게 됩니다. 당뇨를 관리한다는 것은 혈당을 목표 수준으로 통제하여 합병증 발생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뇨 관리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식사요법입니다. 여기서는 당뇨 관리의 식사요법에서 당뇨환자의 식단에 구성되어야 할 영양성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마그네슘
당뇨가 있으면 마그네슘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당뇨환자는 마그네슘 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인슐린의 기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가 순조롭지 못해 혈당이 높아집니다.
관련 식품 : 아몬드, 대두, 건오징어, 말린 새우, 굴, 유부, 두부, 옥수수, 참깨, 시금치.
혈당을 낮추는 폴리페놀
폴리페놀은 탄수화물 분해효소인 알파 아밀라아제와 알파 글루코시다아제의 활성을 억제시켜 혈당수치를 낮춥니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환되어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는데 폴리페놀이 탄수화물의 분해를 억제하므로 결국 흡수되지 않은 탄수화물은 체외로 배출되어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폴리페놀은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식품 : 블루베리, 코코아, 양상추, 브로콜리, 토마토, 포도, 딸기, 귤, 올리브, 사과 껍질, 셀러리, 적포도주.
혈관 건강 지킴이 비타민C, 비타민E
혈액 속에 당이 많으면 피가 탁해지고 끈적해집니다. 비타민C는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비타민E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줍니다. 다만 비타민C의 효능은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충제로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C의 섭취에 대해서는 주치의나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관련 식품 : 각종 채소, 과일, 호박, 해바라기씨, 땅콩, 명란젓, 아귀, 가자미, 아보카도, 꼴뚜기.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비타민B
비타민B가 부족하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지 못해 몸 안에 당이 쌓이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이들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관련 식품 : 돼지고기, 소간, 소등심, 아몬드, 땅콩, 가자미, 정어리, 삼치, 꽁치, 미꾸라지, 연근, 호박씨, 우유, 요구르트.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를 조절하는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몸 안에 불필요한 지방과 탄수화물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는 혈당 조절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입니다. 식이섬유는 크게 물에 녹는 것과 녹지 않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특히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꼭 챙겨 먹어야 합니다.
관련 식품 : 우무, 오트밀, 말린 토란 줄기, 우엉, 무말랭이, 고구마, 대두, 시금치.
인슐린 분비를 돕는 아연
인슐린이 췌장에서 쓸데없이 흘러나가는 것을 막고 인슐린 분비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또한 각종 염증성 질환에 걸리면 상처가 빨리 낫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그리고 인슐린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합병증으로 발기부전이 우려되는 남성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관련 식품 : 달걀, 굴, 쇠고기, 새우, 견과류, 돼지고기 붉은 살, 뱀장어, 말린 오징어, 꼴뚜기, 가리비.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레시틴
레시틴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재료가 되는 물질로 몸 안에 축적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녹여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내장 비만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우려되는 당뇨 환자에게는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레시틴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대두와 달걀노른자가 대표적인데, 흔히 달걀을 식초에 담가 먹는 초란이 당뇨환자에게 좋은 이유도 레시틴 덕분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대두는 소갈증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당뇨가 있으면 자주 피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콩을 식초에 불려서 식초물과 같이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관련 식품 : 대두, 달걀노른자.
혈당을 떨어뜨리는 사포닌
당뇨병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혈당과 혈중 지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사포닌은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성분입니다. 두릅의 사포닌은 혈당을 조절하고 혈중 지질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관련 식품 : 두릅, 인삼.
지방을 분해하고 혈당을 낮춰주는 크롬
미네랄에 속하는 크롬은 지방 대사를 도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작용을 하므로 당뇨 환자가 꼭 섭취해야 할 성분입니다. 장내 세균에 의해 크롬 화합물로 합성되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중에 축적된 당을 세포로 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관련 식품 : 현미, 말린 토란 줄기, 모시조개, 아몬드, 강낭콩, 파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 리놀렌산
리놀렌산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관련 식품 : 달맞이꽃 종자유, 참기름, 들기름, 블루베리.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타우린
타우린은 지치기 쉬운 당뇨인의 피로 해소에도 좋습니다. 또한,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을 주어 당뇨는 물론 당뇨 동반 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 식품 : 모시조개, 주꾸미, 바지락, 가리비, 대하, 게, 소라, 낙지, 한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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