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및 청소년의 당뇨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인에게서는 제2형 당뇨병이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소아 및 청소년에게는 제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합니다. 간혹 제2형 당뇨병이 생기는 수도 있기는 하나 소아 및 청소년의 당뇨병은 대부분 제1형 당뇨병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심한 인슐린 결핍에 의해 나타나는 당뇨병으로 다음, 다뇨, 다식 등의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저혈당과 케톤산증 등의 급성 합병증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만성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 시부터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해당 소아 및 청소년 당뇨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당뇨병 관리법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병 시기 및 종류
우리나라 15세 미만 소아 및 청소년 10만 명 당 약 1.35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며, 체질적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소아가 특정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가 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췌장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발병 시기
소아의 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시기는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6~8세 때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음은 12~15세 때 많이 발생합니다. 6~8세 사이에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가 높기 때문이고, 12~15세에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급격한 성장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공격인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인슐린 내성을 보이는 제2형 당뇨병과는 구분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이라고 불립니다. 제1형 당뇨병은 급성으로 진행되며, 인슐린 치료 후 수일에서 수개월이 지나면 허니문기로 진행이 됩니다. 이때는 인슐린 요구량이 매우 감소되어 인슐린을 거의 쓰지 않아도 혈당조절이 될 정도로 혈당이 줄어들게 됩니다.
허니문기는 보통 몇 달에서 1년 정도가 되는데 어차피 췌장 베타세포가 계속 사멸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베타세포가 사멸하게 되고 몸에서 더 이상 인슐린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도 인슐린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대부분이 40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소아에서도 이런 유형의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아 비만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의 관리
소아 당뇨병의 치료목표 역시 성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세심한 관리를 통해 목표혈당 수준을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제1형 당뇨병의 치료는 성인형 당뇨병과는 달리 췌장의 75% 이상이 파괴되어 인슐린을 분비할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여 혈액의 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키지 못해 고혈당이 되는 질환으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식사요법
소아에서는 성장과 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므로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열량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한 혈당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섭취를 통한 균형 잡힌 영양소의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탕이나 과자, 음료수 등의 단순당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당뇨병은 성인의 경우처럼 체중 감소를 위하여 열량을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정상 체중을 넘는 비만한 경우라면 열량섭취를 줄여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슐린요법
인슐린 주사는 소아의 학교생활 등 일상생활이나 식사 방법 등을 고려하여 조절되어야 합니다. 인슐린은 대부분 속효성 인슐린이나 중간형 인슐린을 주사하는데 보통의 주사 횟수는 하루 2회, 아침식사 30분 전과 저녁식사 30분 전에 하게 됩니다. 허니문기에는 하루 1회 주사로도 혈당이 잘 조절될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보통 하루 2회의 주사를 하게 됩니다.
혈당을 얼마나 정상에 가깝게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소견 하에 하루 3~4차례의 주사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저혈당 및 고혈당 확인 등 혈당관리 전반적인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인슐린 용량을 조절한 후에는 일주일 정도 혈당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의 수치 변화는 활동량 또는 소아의 심리 상태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인슐린의 주사부위는 다리, 팔, 엉덩이이며 가능한 주사 부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의 체격에 따라 복부 주사를 할 수 있으나 복부에 지방이 너무 없는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주사해야 하며 살이나 지방이 너무 많은 부위도 인슐린 흡수가 늦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해 주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사 부위 변경 순서는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활동량에 따라 인슐린의 흡수율이 달라지는 것도 역시 주사 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운동요법
운동요법은 소아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혈당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므로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운동은 갑작스러운 저혈당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항상 저혈당 간식을 지참하고 본인이 느끼는 저혈당 증상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이 직접적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여 준다는 증거는 없지만 동맥경화 및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심장과 폐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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