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다스리기

통풍 발작이 일어나는 응급상황에서는 골절상을 당한 것보다 훨씬 더 아프고, 구토까지 할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통풍은 당장의 통증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에도 합병증을 피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풍 발작을 피하고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올바른 통풍 다스리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풍 다스리기

우리 몸의 요산 수치가 필요이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통풍이 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 통풍을 치료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말합니다. “약만 잘 드시면 됩니다”. 

어지간히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약만 잘 챙겨 먹는 것으로도 요산 수치는 잘 조절되니까요. 다만 문제는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다가, 어느 정도 요산 수치가 낮아지면 약을 끊는 것이, 만성 통풍으로 이어지는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통풍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통풍 치료의 핵심은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로 조절하기 위해,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과 생활습관의 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꾸준히 먹기

만약 통풍으로 약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면, 이제는 더 이상 생활습관만으로는 요산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약을 먹을지 말지는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 신중히 결정해야 하나, 일단 먹으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통풍의 치료는 고혈압 또는 당뇨병의 치료와 유사하게 평생 관리해줘야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완치의 개념이 없습니다. 평소에 혈압과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여,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통풍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통풍을 치료한다는 것은 요산 수치를 정상범위 이내로 유지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또 요산을 꾸준히 조절한다는 것은 통풍의 발작뿐만 아니라, 통풍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통풍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관절에만 손상을 입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에 심각한 합병증이 오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교정

통풍에 좋은 생활습관이란 몸속의 요산 수치를 낮추는 습관을 의미합니다. 요산 수치를 잘 관리해 주는 식단과 운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식단 : 통풍의 대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퓨린이라는 물질입니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요산 수치가 오르게 되므로 퓨린 함량이 적은 식사를 해야 합니다. 간이나 허파 등의 육류의 내장 부위, 고등어, 정어리, 멸치 등의 등 푸른 생선은 가급적 조금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방은 요산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 : 비만내지 과체중일 경우 요산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관절의 유연성 유지를 위한 스트레칭이 권장됩니다.

 

 

 

통풍의 원인

혈액에 녹아 있는 요산의 농도를 요산수치라고 합니다. 요산수치의 정상범위는 7mg/dL 미만이며, 식사, 운동 등의 여부에 따라 약 0.5~1.5mg/dL 정도의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은 아닙니다. 통풍은 요산 수치가 높으면서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체내에서 생산되는 요산을 충분히 배출시키지 못해, 요산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남는 요산이 관절에 침착하여, 심한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통풍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집니다.

 

요산 수치가 오르는 원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이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요산은 소변을 통해서 원활하게 배출이 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 요산이 관절 등에 달라붙어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요산 배출이 잘 안 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예가 있습니다.

• 신부전으로 콩팥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
• 술, 육류, 생선 등 퓨린이 많은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 면역억제제 등의 특정 약물 사용
• 유전적인 요인 등

 

통풍의 증상 및 합병증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심해지면 옷만 스쳐도 통증을 느끼고 잠을 설칠 정도로 극심한 관절통이 오기도 합니다. 위치는 엄지발가락 관절 부분이 많지만, 다른 부위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풍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심각한 상태로 방치하면 만성 통풍이 됩니다. 만성이 되면 관절뿐만 아니라 피부나 근육 등에도 요산이 침착되어 통풍결절이 생기게 되는데, 통풍결절은 요산이 뭉쳐진 것으로 딱딱하게 손으로 만져지기도 합니다. 통풍결절은 근육이나 뼈를 손상시켜서 관절이 상하고 변형이 오게 합니다.

통풍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확률 매우 높은데, 이 합병증들은 발전하면 동맥경화가 되기 쉬습니다. 심한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통풍의 관리

통풍인의 마음 가짐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통풍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내게 이미 찾아온 통풍은 다시 되돌려 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단기간의 노력으로 끝낼 수 있는 비결은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약입니다.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완치가 어려운 병으로,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합병증을 피하려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통풍이 있어도 얼마든지 즐기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은 아플 때도 먹지만 안 아파도 약은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통풍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좋은 음식만 먹고 안 좋은 음식은 아예 안 먹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고 해도 이런 극단적인 식단은 오히려 영향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차라리 통풍에 안 좋은 음식을 조금 먹더라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술 멀리하기

요산 수치를 올리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술입니다. 퓨린이 많은 맥주는 안 마시고 소주나 다른 술을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알코올 성분자체가 요산이 생성되는 속도를 높이고 요산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알코올이 퓨린보다 더 안 좋은 성분입니다. 따라서 요산 수치를 정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술을 되도록 멀리해야 합니다.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본인의 요산 수치 상태를 감안하여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

통풍에 좋은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체리 : 항산화 물질과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염증을 줄여서 통증을 완화시켜 주므로 통풍환자에 도움이 됩니다.
• 바나나 :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섭취 시 요산 결정체를 녹여서 배출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 현미밥 : 신체 독소를 배출시키는 성분과 염증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 해조류 : 해조류의 약알칼리성분이 요산을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 비트 : 염증을 완화시키고 요산 수치를 낮춰줍니다. 칼륨, 식이섬유도 풍부하여 고혈압, 당뇨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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